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과 세번째 중국방문 이후 첫 국내 일정으로 중국과 인접한 도서 지역인 평안북도 신도군을 현지지도했다. 신도군에는 북중 합작으로 추진한 황금평 경제특구도 포함되는 곳으로 중국과 인접한 도서지역의 개방과 북중 경제협력을 염두에 두고 방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신도군 갈(갈대)종합농장 갈1분장 14포전(밭)과 갈1분장 기계화작업반을 둘러보면서 “신도군을 주체적인 화학섬유원료기지로 건설하라”며 갈대를 활용한 화학섬유생산 활성화 방안 등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적극 도와주겠으니 “갈 농사를 잘 지어 최고수확연도의 기록을 정상화하고 앞으로 계속 갈 대풍을 안아오자”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한광상·김성남·조용원 노동당 간부들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동행했다. 황병서의 활동이 북한 매체에 언급된 것은 작년 10월 12일 만경대혁명학원 창립 70주년 기념보고대회 참석 이후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위원장의 신도군 시찰을 보도하며 그가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다소 작고 낡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등을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현지시찰 과정에서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소탈한’ 지도자 이미지를 선전하기 위해서 인 것으로 보인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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