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추가 단서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16)양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 일대에서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경찰은 용의자이자 A양 아빠의 친구인 김모(51)씨가 승용차로 매봉산 중턱까지 이동한 정황을 확인했다. 하지만 성인 남성이 혼자 오르기도 버거운 산 정상 너머에서 어떻게 A양의 시신이 발견됐는지, A양의 사망 경위가 무엇인지 아직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차량 트렁크에서 A양 실종 당일 낫을 꺼낸 모습을 CCTV로 확인하고, 차고에 있던 낫에서 A양의 유전자를 확인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가 낫으로 A양을 위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낫 칼날에서는 유전자나 혈흔이 검출되지 않아 A양의 직접적인 사인과는 연관 짓지 못했다.
경찰은 김씨와 A양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금속탐지기를 동원하는 등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씨의 승용차가 주차된 곳에서 A양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 사이에서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1차 부검 결과 골절 등의 뚜렷한 외상이 없다는 것 외에 명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경찰 관계자는 “1차 부검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부검을 의뢰해 2∼3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도록 사건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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