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멕시코와 2018러시아월드컵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2일 오후11시(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16강전을 펼친다.
월드컵 통산 5차례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이번 대회 E조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해 조 1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스위스와 1대1로 비기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코스타리카와 세르비아를 연달아 2대0으로 물리치며 강자의 면모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는 FIFA 랭킹 15위 멕시코는 F조에서 2승을 거둔 뒤 스웨덴에 0대3으로 완패했지만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을 2대0으로 잡아준 덕에 16강에 합류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브라질이 앞선다. 상대전적 23승7무10패로 우위를 지킨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에도 4차례 멕시코와 만나 3승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최근 멕시코와의 A매치에서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가브리에우 제수스, 필리피 코치뉴 등 공격라인이 돋보이는 브라질은 이번 조별리그 3경기에서 56개의 슈팅을 쏴 전체 2위(1위는 67개의 독일)에 올랐다. 코스타리카전에서 1골을 넣은 뒤 세르비아전에서는 침묵했던 네이마르가 득점포를 다시 가동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멕시코는 16강 징크스 탈출을 노리지만 상대가 브라질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멕시코는 1994미국월드컵부터 이번까지 7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강 단골이지만 이 기간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과의 가장 최근 월드컵 맞대결은 2014브라질월드컵 때로 당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르빙 로사노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끈다.
브라질 미드필더 카제미루(26·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잡힌) 독일을 보라. 셔츠가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 정상급이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멕시코를 존중해야 하고 침착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멕시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는 “조 1위를 놓친 게 아쉽지만 월드컵에서 한 번도 꺾은 적이 없었던 독일에 승리를 거뒀다”면서 “네이마르는 파울을 잘 얻어내기 때문에 이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 ‘공 돌리기’ 끝에 0대1로 지고도 16강에 진출한 일본(61위)은 3일 오전3시 우승후보 벨기에(3위)를 상대로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3연승을 거둔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 에덴 아자르 등의 공격력이 돋보인다. 일본은 하세베 마코토, 가가와 신지, 이누이 다카시 등의 조직력에 기대를 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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