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짜리 노래가 바쁘게 흘러가도 걱정하지 마 우리의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비투비의 ‘Finale : 우리들의 콘서트’ 가사처럼 이들은 팬들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4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을 겪어 온 만큼, 지금의 영광과 팬들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잘 알고 있다.
비투비는 당장의 성적 보다는 한 번 더 주어지는 무대라는 기회에 의미를 뒀다.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바르고 오래가는 건전지 같은 팀이 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을 터.
어느덧 데뷔 7년차. 누군가의 ‘동생그룹’, 큐브의 ‘막내’에서 큐브의 기둥이자, 닮고 싶은 선배로 성장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최근 ‘너 없인 안 된다’ 응원법이 화제를 모았다. 예전에도 응원하는 팬들의 음정까지 신경 쓰는 아이돌로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점점 멤버들이 응원법에 욕심을 내는 것 같다
이민혁 : 사실 응원법을 처음 만든 건 ‘사랑밖에 난 몰라’라고 완전 신인 때였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기도’ 때부터 저희가 직접 응원법을 알리기 시작했으니까. 가장 화제가 된 건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찍어 올린 ‘그리워하다’ 응원 영상이었던 것 같다. 그게 2차 콘텐츠가 돼서 그 영상을 보고 저희 노래를 찾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이번에도 재밌게 응원법 영상을 찍어보자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응원법 영상을 일부러 찾아봐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임현식 : 팬 분들이 무대를 보러 오셨을 때 응원봉만 흔들기 보다는 저희와 같이 노래를 하고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가끔은 팬들 목소리를 들으려고 인이어를 일부러 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곡을 쓸 때도 팬들의 응원법을 고려해서 쓸 때도 있다. ‘기도’ 때나 ‘그리워하다’ 때도 여기서는 팬 분들이 이렇게 소리쳐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서은광 : 팬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도 신나고 팬 분들도 덩달아 신나하는 게 보이니까 더 욕심을 내게되는 것 같다. 멜로디(비투비 팬클럽)는 제 8의 멤버다.
▲ 지난해 비투비 단독 콘서트를 했던 장소에서 최근 소속사 큐브 연합 콘서트를 개최했다. 소감이 어땠나.
이민혁 : 확실히 단독콘서트는 부담감을 느낀다. 거의 앨범이 나올 때와 비슷한 긴장감이라 콘서트 당일까지 엄청 예민해진다. 반면 큐브 콘서트는 즐겁고 화기애애한 느낌이었다.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같이 무대를 만들어 나가고 다같이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서은광 : 굉장히 놀랐다. 그날 멜로디가 정말 많이 와주셨더라.
▲ 최근 펜타곤이나 (여자)아이들의 성과가 좋았다.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육성재 : 제가 알려준 대로 잘하는 것 같다(웃음).
임현식 : 정말 축하한다. 두 팀 모두 같은 아티스트로 입장에서 봤을 때도 굉장히 멋있고 잘하는 팀이다. 후배인데도 배울 것도 많다.
서은광 : 자체프로듀싱도 할 줄 아는 팀이고, 얘기를 해보면 음악적인 욕심도 많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라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꾸준히 그 마음 변하지 않고 해줬으면 좋겠다. 제가 사랑한다고 전해 달라.
▲ 어느새 큐브를 대표하는 그룹이 됐다. 선배가 되면서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나
정일훈 : 저희는 많이 한 것 같으니까 이제 펜타곤이 잘 이끌어 줄 거라고 생각한다(웃음).
서은광 : 아직도 마음은 갓 데뷔했을 때 같아서 선배라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씩 책임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해진 느낌도 든다. 큐브 아티스트의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최선을 다 하고 싶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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