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식 출범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가 ‘일자리’와 ‘복지’·‘남북교류’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지자체들은 청년일자리 마련에 지역 회생 열쇠가 있다고 보고 기업유치 등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상당수 지자체가 우선 과제로 일자리를 꼽았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지역의 실업률은 19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고 3대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인 조선업은 수년째 불황”이라며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그는 임기 내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유치전에 나서겠다”며 “특히 입주기업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단지 분양을 위해 특별팀을 꾸리고 땅을 무상임대하거나 손해를 보더라도 조성원가보다 싸게 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광주시정 최대목표로 설정했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나주혁신도시 빛가람 에너지 밸리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분야 등 1,0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증진에도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도입한 ‘24세 청년배당’,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및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3대 기본복지정책을 도내 전체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도 시도할 예정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선도 모델을 만들어 ‘복지수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가 지원하는 기본 아동수당 10만원에 출생 후 12개월 동안 수당 10만원을 더 지급하기로 했다.
남북화해를 지역경제 발전으로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통한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와 ‘남북공동수계 관리 등 남북협력 강화를 통한 접경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시도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도정 슬로건도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 된 강원도’에서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로 바꾸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북방경제교류협력특위를 구성해 남북 평화시대에 울산을 남북경협 동해안 벨트 중심기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일부 광역단체장들이 인구 늘리기에도 힘을 쓰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전국종합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