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추상미술그룹인 ‘신사실파’ 동인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백영수(사진) 화백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일본 오사카에서 성장한 고인은 지난 1945년 귀국해 1950년대부터 김환기·이중섭·유영국·이규상·장욱진 등과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프랑스에 정착한 백 화백은 이탈리아 밀라노 파가니 화랑 초대전을 비롯해 유럽에서 전시회를 100여회 열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 은관훈장을 받았다.
2011년 영구 귀국한 고인은 의정부에 머무르며 작업을 이어갔다. 50여년간 모자상을 즐겨 그린 작가는 2016년 개인전 당시 그 이유로 “아이하고 엄마는 떼어놓으려야 떼어놓을 수 없다. 아이는 엄마 품을 생각하고 엄마는 아이를 영원히 잊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오전8시. (02)207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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