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24·호반건설·사진)이 105번째 두드림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채윤은 1일 강원 평창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채윤은 한진선(21), 김혜진(22), 조정민(24)과 함께 4인 연장전 끝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채윤은 18번홀(파5) 5m가량의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같은 홀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도 비슷한 위치로 볼을 보낸 뒤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지난 2015년 데뷔한 박채윤은 이전까지 10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고 2015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박채윤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골프가 너무 안 돼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지현(27·한화큐셀)이 1타 차 단독 5위(12언더파)에 올랐으며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최혜진(19·롯데)은 5언더파 공동 30위로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