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는 1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 출연해 자칭 친환경론자로서 편의성으로 인해 인류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꾼 플라스틱이 어떻게 위협적인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는지를 조명했다.
김미화는 “얼마 전만해도 미세 플라스틱이 뭔지 몰랐다”며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전원 생활 중이다. 방송국에 텀블러 하나 정도 가지고 다니고, 장바구니는 꼭 가지고 다니지만, 마음만큼 실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름에 커피컵 하나는 매일 들고 다니게 된다. 운전하다가 신호가 걸려서 지나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플라스틱 컵을 하나씩 들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얼마 전 미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는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다양한 국가에서 시판 중인 유명 생수를 조사했더니 그 가운데 93%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곧이어 구미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생수와 수돗물은 물론 어패류, 맥주, 꿀 심지어 소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실 한반도 10배도 넘는 크기의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있다거나, 비닐이나 플라스틱 조각 때문에 죽는 바다생물이 늘어간다는 소식은, 심각하긴 해도 내 눈 앞의 문제는 아니었다. 더구나 플라스틱은 고분자 특성상 인간 세포막을 통과할 수 없어, 먹더라도 자연스럽게 배출된다고 알려졌다. 일상적으로 쓰는 세정제나 화장품, 치약에도 작은 알갱이 형태의 미세플라스틱이 첨가된 제품이 많다.
김미화는 방송국에 도착하자마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웠다. 배달 음식은 모두 플라스틱과 비닐로 포장돼 있었다. 김미화는 “우리가 평소 너무 많은 플라스틱을 쓰고 있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김미화는 만나는 이들에게 “미세 플라스틱을 아느냐”고 물었고, 대부분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오래전 ‘순악질 여사’ 명콤비로 활약했던 김한국과 오랜만에 만난 김미화는 꽁트를 재연하며 미세프라스틱의 위험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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