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미국 측은 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의 북미 실무회담 와중에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실무회담에는 성 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메세지는 판문점 실무회담에 참가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센터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센터장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CIA 국장을 지내던 때부터 북한과 채널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5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때도 함께 배석했다.
외교 소식통은 “김영철 부위원장은 판문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만 전달받고 돌아간 것으로 안다”며 회담은 실무급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에 따라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의 조속한 송환과 비핵화 조치 요구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6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 방문 프로세스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회동에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해 한 시간 반가량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만남에서도 미군 유해송환과 비핵화 및 대북 체제안전보장 관련 논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관련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미 양측은 1일 회동을 끝으로 추가적으로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김 대사가 곧 필리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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