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토니안이 싸이의 ‘아버지’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는 원조 가수로 싸이가 출연해 모창 도전자들과 자신의 히트곡을 불렀다.
이날 싸이는 ‘아버지’를 부르며 “과거 대학교의 축제 공연을 위해 가던 중 썼던 곡이다. 당시 비가 엄청 쏟아지는 데다 차까지 고장났는데 그때 ‘아버지도 돈을 벌 때 이러셨겠다’는 생각에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토니안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사실 싸이 형님 곡을 정말 많이 듣고 좋아하는데 그 중에 ‘아버지’를 가장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 노래를 들었다. 제가 어렸을 때 조금만 아버지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면 조금 더 좋은 아들이 됐을 텐데 하는 깨달음을 줬던 곡”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싸이 형님은 저 같은 사연을 가진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진정한 음악인이 아닌가 싶다. 형님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저한테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싸이는 “이 노래를 만든 게 27살이었다. 지금 42살이 됐는데 그 사이에 두 아이 아버지가 됐다”며 “아들 입장에서 만든 노래를 아버지가 돼서 부르게 됐다. 총각 때 부를 때랑은 다른 감정이 든다. 내가 아버지를 보는 것처럼 내 아이가 날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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