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재판이 오늘(2일)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안 전 지사의 1차 공판을 연다.
안 전 지사는 지난달 15일과 22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첫 공판인 오늘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첫 공판준비 당시 안 전 지사 변호인 측은 “강제추행 부분은 그런 사실 자체가 없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은 김 씨의 의사에 반한 행동이 아니었으며 애정 등 감정에 따라 발생한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달 16일까지 7차례의 공판을 열고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비공개로 모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검찰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김 씨의 증인 신문과 사생활 관련 증거조사는 모두 비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정무비서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을 저지른 혐의로 5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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