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마더’ 송윤아가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갔다.
지난 30일 방송 된 SBS 주말특별기획 ‘시크릿 마더’에서는 김현주(지안 분)의 실체와 딸 민지의 죽음에 다가가는 김윤진(송윤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연녀 김현주를 통해 남편 한재열(김태우 분)의 비밀을 알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윤진은 재열의 고백을 통해 가짜 김현주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절망했다.
이번 주 마지막 회를 앞둔 ‘시크릿 마더’에서 송윤아는 극 속에 100% 녹아든 연기를 선보였다. 매회 미스터리한 전개를 연기로 설득시키며 딸을 잃고 남편의 배신에 괴로워하지만, 마냥 슬퍼하지만 않는 비밀에 다가가는 김윤진의 주체적인 삶을 대체 불가한 연기로 감당했다.
이날 송윤아는 딸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파헤치는 윤진의 아픈 속내를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재열이 민지를 납치한 김현주와 같이 있었으며, 결국 자신의 비밀을 위해 김현주를 죽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윤진의 오랜 시간 참아온 감정이 북받치는 슬픔, 깊은 절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송윤아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쌓아왔던 연기 내공을 총체적으로 선보였다. 감정의 폭발과 절제를 오가는 완급 조절 연기는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송윤아의 연기 투혼 덕분에 ‘시크릿 마더’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광기어린 분노를 표출하며 울부짖거나 숨죽여 눈물을 참는 모습까지, 절망의 나락에 빠진 윤진의 처절한 감정과 고통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잃어버린 딸의 비밀을 파헤치며 보여준 애틋한 모성애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대중적인 인기보다 마니아층의 지지가 두터울 수 밖에 없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특성 상, ‘시크릿 마더’의 송윤아는 극을 이끄는 지지대의 역할을 착실하게 해내고 있다. 한정된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차곡차곡 영역을 넓혀가는 송윤아의 행보에 대중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송윤아를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짜임새 있는 극본,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시크릿 마더’는 이번 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딸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에 다가가는 윤진의 모습에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크릿 마더’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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