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일 청와대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의 표명을 만류한 것을 “눈물겨운 쇼”라며 비판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맞지 않는 옷을 오래 입었다”며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를 언급하며 사의를 표시했다. 이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탁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광고하듯 사의를 표명한 탁 행정관이나 첫눈이 오면 보내 주겠다는 청와대의 응답이나 한 편의 짜여진 각본 같은 사퇴 쇼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면서 “본인을 둘러싼 논란과 청와대의 부담을 의식한다면 자중자애함이 마땅한데도 관심도 병인지 나서서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공적인 자리가 개인 SNS를 통해 사의 여부를 표명할 정도로 가벼운 자리인지 의문일 뿐만 아니라 사직서조차 직접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청와대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건지 심각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쇼 연출의 상징적 인물인 탁 행정관을 본인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이제 그만 놓아주고, 쇼가 아닌 정책과 실적으로 당당히 국민 앞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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