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기상청은 2일 전남 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 등에 발효한 태풍 예비특보를 모두 해제하고, 강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태풍의 진로는 우리나라 부근 상층 기압계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 예상보다 동쪽으로 쏠려 느린 진행속도를 유지하면서 북상하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3일 새벽에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는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가 오후에 서쪽 지역부터 점차 그치겠다. 예상강수량은 20∼60mm다.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지리산 부근과 전남 동부지역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상대적으로 태풍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서쪽 지역은 강수량이 적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진로가 동쪽으로 기울면서 광주와 전남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해 특보를 해제했다”며 “다만 간접영향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강풍과 풍랑 특보에 발효 현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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