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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파동 장기화되나..공급 업체 대표 자살 소식까지 전해져

기내식 공급 문제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아시아나 기내식 사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을 공급하는 업체의 대표가 심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2일 머니투데이방송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내식 공급을 맡고 있는 납품업체의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F사의 Y대표이사는 오늘(2일) 오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대표의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 경찰은 해당 회사 임직원들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Y대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아시나아 항공 기내식 공급을 위해 며칠동안 밤잠을 못자고 꼬박 새우면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족한 생산 여력으로 대규모 기내식을 무리하게 공급하려다 보니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 기내식 공급 첫날인 어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발생하자 심적부담이 극에 달했을 것으로 주변에선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시아나 국제선 항공기는 기내식 문제로 어제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식사를 제공하지 못한 항공편 이른바 ‘노밀’도 38편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측은 기내식 공급 업체가 바꿔 어제부터 새로운 기내식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탑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지연 출발됐다고 설명했다

기내식이 실리지 않은 채 출발한 노선은 국제선 중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노선 일부로 알려졌다.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는 30∼50달러 상당의 쿠폰이 지급되고 있다.



오늘 인천공항 출국장은 이 같은 기내식 대란으로 인한 출발 지연에 대해 승객들의 문의와 불만이 잇따라 혼잡한 모습을 보였는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의 기내식 공급 문제는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을 소규모 업체인 ‘샤프도앤코’와 맺으면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로 알려졌다.

아시아나는 당초 1일부터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3월 신축 중인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임시로 3개월 간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3천식을 공급하던 샤프도앤코가 2만∼3만식이 필요한 아시아나의 기내식 주문을 제대로 처리할 정도로 숙련도를 갖추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샤프도앤코의 최대 생산 능력은 하루 2만식 수준이고, 외주업체를 통해서도 기내식을 공급받아 납품하기 때문에 일단 기내식 수량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량으로 기내식을 공급하는 일이 처음이라 음식을 그릇에 담고 박스에 쌓아 배송하는 등의 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기내식 공급 문제가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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