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색채와 영상미, 귓가를 맴도는 매혹적인 음악으로 남다르게 여름을 표현해온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여름 3부작 중 첫 편인 영화 <아이 엠 러브>가 7월 26일 재개봉을 확정했다.
지난 3월 극장가를 설렘으로 물들였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욕망 3부작 중 단연 돋보였던 <비거 스플래쉬>까지 황홀한 여름을 선사했던 작품들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팬들이 오랜 기간 염원해 왔던 여름 3부작 <아이 엠 러브>, <비거 스플래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2018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에서 올나잇 심야상영을 오픈하면서 그 열기를 체감할 수 있다.
1983년 이탈리아, 열일곱 소년 엘리오는 가족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스물넷 청년 올리버가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으로 찾아오면서 특별한 여름을 보내게 되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지난 3월 가장 뜨거운 설렘으로 극장가에 개봉하면서, 두터운 팬층과 n차 관람객들을 양성해 화제를 모았다. 전설적인 록스타 마리안은 영화감독인 남편 폴과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마리안의 옛 연인인 음반 프로듀서 해리와 그의 딸의 뜻하지 않은 방문으로 질투, 욕망의 교차로에 서게 되는 <비거 스플래쉬> 또한 틸다 스윈튼, 랄프 파인즈를 비롯해 배우들의 매력을 최대치로 담아내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팬층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모든 것을 버리고 상류층 재벌가로 시집 온 엠마가 삶의 회의를 느끼던 중 아들의 친구인 요리사 안토니오를 만나 이전과 달라진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아이 엠 러브>까지, 3부작 모두 이탈리아 여름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욕망을 담아내 팬층의 오랜 사랑을 받으며 인생영화로 회자되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빛나는 이탈리아, 틸다 스윈튼의 미모와 이에 견줄 섬세한 의상, 음악 부문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 존 애덤스의 참여로 완성된 오케스트라 심포니의 향연으로 잠든 세포를 깨워줄 영화 <아이 엠 러브>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여름 3부작과 함께 올 여름 극장가를 다시 한 번 화려한 이탈리아 밀라노의 풍경으로 메울 것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