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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령부터 식칼까지…경찰, 낙하물 사고 예방 나선다

최근 몇 달새 고층아파트에서 물건이 떨어져 지나가던 사람이 다치는 일이 잇따르자 경찰이 예방활동에 나섰다.

경찰청은 3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지역 내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고층건물 물건 투척 방지를 위한 예방·홍보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6월 사이에만 이 같은 사례가 7건 발생해 3명이 검거됐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평택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5㎏ 아령이 떨어져 50대 여성이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 길이 식칼이 떨어졌고, 지난달 부산에서는 철제 사무라이 조각상이 아파트 분수대로 떨어졌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의자가 떨어져 차량 유리가 파손됐다.

경찰은 관리사무소 협조를 얻어 단지 내 방송으로 경각심을 높이고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율방범대·생활안전협의회·반상회 등 지역 협력단체와 자치단체, 주민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물건 투척·낙하 관련 위험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도 진행한다. 편의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도 홍보물을 부착할 예정이다.

경찰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이나 부주의한 행동이 낙하사고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인 만큼 각 학교와 가정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실제로 평택에서 발생한 ‘아령 낙하 사고’는 7세 아동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현행법상 가해자가 만 10세 미만이면 형사책임이 완전 면제돼 소년법상 보호처분조차 할 수 없어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소송만 가능하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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