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경찰서는 3일 고속버스에서 앞자리 승객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A(21·여)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50분경 하동군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45인승 고속버스 안에서 흉기로 남자 승객(44)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승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당시 다른 승객에 의해 제압당해 경찰에 인계됐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집에서 가져온 흉기 1자루와 이후 구매한 흉기 등 총 3자루를 소지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집을 나선 A씨는 연고가 없는 통영으로 갔다가 귀가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5년 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아온 A 씨가 올해 초부터 약을 먹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를 찔렀다”는 말 외에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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