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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쓰러지고 주택·도로 물에 잠기고…부산 곳곳서 태풍 피해

3일 오후 6시 기준 태풍·호우 피해 25건 접수

3일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부산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3일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부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안전본부, 부산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부산지역 누적 강수량은 52.3mm로 나타났다. 구 단위로 보면 기장군 93mm, 부산진구 84.5mm, 동래구 91.5mm, 금정구 80.5mm 등이다. 한때 최대풍속이 초속 23.4m로 나타나는 등 강풍도 동반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현재 태풍·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25건 접수됐다. 오후 5시50분 강서구 명지동의 한 빌딩에서는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각 사상구 모라동의 한 주택에서 지붕 마감재가 떨어졌고 오후 4시5분 사하구 장림동에는 도로로 나무가 쓰러져 절단 작업이 이뤄졌다. 오후 3시2분 해운대구 송정동에는 주택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영도구 절영로(2송도 삼거리∼75광장)는 도로 침하로 양방향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동래구 온천천로 세병교·연안교 하부도로는 침수로 인해 통제됐다. 북구 덕천배수장 주변도 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통제됐다. 김해공항에는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되고 있고 어선 2,300여 척은 안전한 곳으로 긴급 피항한 상태다.

이날 오후 동해남부 앞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오후 6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대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이날 오후 9시 부산에 가장 근접한다”며 “4일 새벽까지 부산·울산·경남지역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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