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폭로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조재현 성폭행 미투 추가 폭로에 대한 여배우의 증언이 전파를 탔다.
이날 패널로 나온 한 기자는 “조재현을 향한 또 하나의 성폭력 피해 주장이 등장했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16년 전 조재현에게 방송가 화장실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재현은 미투 폭로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22일에 배우 최율이 조재현을 공개 지목하기도 했다. 그 뒤 방송사 여성 스태프 B씨, 제자 C씨까지 미투 폭로가 나왔다. 이 외에도 영화 ‘뫼비우스’ 출연한 여배우들이 성폭력 피해를 주장했다. 현직 기자 역시 조재현 미투를 고발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기자는 “A씨 주장은 여러 명이 쓰는 방 대신 따로 연기를 알려준다고 했다. 당시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연기 연습을 하려던가 하는 찰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면서 “A씨 양측 주장을 동등하게 다뤄야 해서 통화를 나눴다. A씨는 연기 지도인줄 알았고 화장실에 도착했을 때 일본에서 왔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연기 지도를 하나’라고 생각하고 의아해 하는 순간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배우 유소영은 기자들을 향해 “공소시효가 지난 상황에도 A씨가 미투를 결심한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고, 한 기자는 “일단 A씨는 ‘이렇게라도 해서 진실을 알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조재현이 진심으로 나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무슨 짓을 한 지 알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성폭력 고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A씨가 ‘미투 사건이 터지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랑 비슷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 당시 내가 얘기를 했으면 그 이후 피해자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를 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몸을 팔 정도로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는데 이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0일 한 매체는 조재현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조재현과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히며 연기자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으나 불쾌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5월쯤 조재현으로부터 방송국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재현 측은 “성폭행이 아니라 그 즈음해서 합의 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며 “A씨가 자신의 집에 단둘이 조재현을 초대한 적도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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