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동굴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기적처럼 생존이 확인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를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다시 큰 비가 내려 동굴의 수위가 높아지기 전에 입구를 통해 구조를 시도할 계획이다. 배수펌프로 최대한 동굴 안의 물을 빼내되, 불가피하게 잠수를 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생존자들에게 간단한 잠수훈련을 시킬 예정이다.
구조 과정에서는 생존자 1명당 2명의 구조대원이 동반해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아누퐁 내무부 장관은 “잠수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동굴 내부에서 아주 좁은 통로도 있다”며 “따라서 그들은 스스로 잠수 장비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장비가 없다면 위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후 다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따라서 구조 활동이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며 “만약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 임무 수행이 어려워진다. 그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
한편 태국 정부는 치앙라이 시내에 있는 치앙라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구조된 생존자를 옮기기로 하고, 13개의 병상과 50여 명의 가족을 위한 숙소 시설을 마련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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