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故김복득 할머니 추모 수요집회 "이승의 한 푸시길…"

22세에 끌려가 7년간 위안부 생활 강요 당해

피해사례 증언 활동 등 전념…지난 1일 별세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터 앞에서 열린 제134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승려들이 지난 1일 별세한 김복득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복득 할머니께서는 다음 생에 태어나면 자식도 낳고 가족들과 오손도손 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살고 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런 소소한 행복도 누릴 수 없으셨습니다.”

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한 1,324차 정기수요 집회는 지난 1일 경남 통영에서 별세한 김복득 할머니를 추모했다.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김 할머니가 이승에서 못다 푼 지긋지긋한 한을 저세상에서는 다 푸시고 그곳에서라도 일본한테 사죄를 받으시길 기대하겠다”고 발언했다.



땡볕 아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승려들이 불경을 외면서 김 할머니의 극락왕생을 기원했고,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김 할머니가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기를 빌었다.

올해 101세로 운명한 김 할머니는 22살이 되던 해에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등으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일하고, 7년이 지난 뒤 고국 땅을 밟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김 할머니가 국내외 집회에 참석해 피해사례를 증언하고, 피해자 인권캠프에 함께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감사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