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대한항공직원연대 박창진 공동대표가 4일 “대한항공은 오너 갑질에 항의해온 직원연대 운영진 4명에 대한 부당 전보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대한항공이 뚜렷한 목적 없이 서울과 인천에서 일하던 정비사 3명을 부산과 제주로 부당 전보하고, 김포에서 일하던 지원팀 직원을 부산으로 장기 출장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에는 상사에게 인사하지 않거나 성의 없이 인사하는 직원을 종이에 적어 신고하는 ‘옐로카드’ 제도와 회사에 밉보인 직원의 동태를 감시해 윗선에 보고하는 ‘엑스맨’ 제도가 있었다”며 “(직원들이) 인간 이하의 모욕감을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그동안 민주적인 요구를 하는 직원을 해고하거나 부당 전출을 자행해왔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단결권을 교묘한 방식으로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회견에 참석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과 을지로위원회는 대한항공직원연대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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