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감독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 첫째 날 남자 혼합경기를 마치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라며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교류전이다 보니 선수들이 좀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경기한 것 같다”며 “나중에 승부가 갈리는 시점에서 선수들이 재밌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102-102 무승부로 끝났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북측 선수들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며 “오늘은 평생 기억에 남은 경기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5일 열릴 남북 친선전에 대해서는 “어쨌거나 경기니까 승패가 나겠지만 북측 선수하고 좋은 경기를 하고 여기 농구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멋진 경기가 되도록 선수들과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남북 통일농구 경기는 5일 남북이 대결하는 친선경기 등 총 4경기를 치르고 방북단은 6일 돌아올 예정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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