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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납치자 문제로 북한 비난…김정은 지도력에는 '러브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비난 공세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커다란 결단이 필요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북미 정상회담을 실현한 지도력이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일본)는 북일 관계에서 새로운 스타트를 끊어 납치 문제에 대해 상호 간 불신의 막을 깨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 매체들이 3일과 4일 잇따라 일본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은 뒤 나온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논평을 통해 아베 정권이 “납치 문제를 가지고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 있다”며 아베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일본이 과거 청산 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놓으려고 하는 한 언제 가도 지역에서 외톨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도 3일 아베 정권이 북미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것을 비판하는 논평을, 4일에는 일본의 조선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차 북한에 갔다가 가지고 온 기념품을 압수한 것에 대해 “인권 침해 행위를 사죄하라”고 촉구하는 논평을 각각 실었다. 일본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은 ‘다 끝난 문제’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서 상황 인식에 대한 양측의 간극이 크다.

스가 장관은 납치 문제와 관련해 “모든 피해자의 안전 확보와 즉시 귀국, 납치에 관한 진상규명과 납치 실행범의 인도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883명의 특정 실종자(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인물)에 대해 국내외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북한에 관련 정보의 제공과 즉시 귀국 조치를 반복해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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