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네이버·다음·네이트 포털 3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5일 특검팀은 오전부터 이들 업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드루킹이 댓글 조작을 벌인 포털사이트 이용자의 가입 정보와 댓글 작성 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포털들이 댓글과 공감 수 조작에 대한 매크로 활용을 암묵적으로 방관했는지 여부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행위는 당초 수사기관이 파악했던 규모보다 훨씬 커진 상태다. 드루킹은 현재 500여개 기사의 댓글 1만6,000여개에 대한 184만여건의 공감·비공감 클릭 조작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원 ‘초뽀’ 김모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암호화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댓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링크주소(URL) 9만여건을 확보했다. 이 중 7만여 건은 대선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기사들이며, 나머지 1만9000여건은 2016년 10월부터 대선 직전까지의 기사들이다. 경찰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에 게제된 이 기사들에 대한 자료 보존조치를 진행했다.
이후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1월부터 7만5,000여개 기사의 댓글 110만여개에 조작을 한 정황이 담긴 수사기록을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댓글에 대한 조작 클릭 수가 총 8,6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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