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집단 폭행을 당한 여학생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에서 한 여고생이 관악산으로 끌려가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했다.
피해자 A양의 언니는 6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달 27일에 동생이 갑자기 ‘외박을 하겠다’고 집에 연락을 했다”며 “동생은 무서운 나머지 친구들이 불렀던 노래방으로 갔다. 거기서 1차 폭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노래방에선 1시간 반 동안의 폭행이 이어졌으며 이후 대중교통을 타고 도착한 관악산 자락에서 10여 명의 여고생이 5시간동안 A양을 폭행했다. 피해자가 도망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 옷을 다 벗기고 성추행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언니는 “산이 사람들이 오가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준비했던 것 같다. 산에 각목이 생뚱맞게 있었다. 때리면서 인증샷도 찍고 SNS에 게재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A양의 상태에 대해서는 “이틀 전에 호스를 빼서 조금씩 말을 하고 있지만 밥은 먹지 못한다. 가슴 쪽을 많이 맞아 폐에 공기가 차서 목에 호스를 꽂고 있었다”며 “얼굴과 온 몸에 피멍이 들어있다. 속 안은 어떨지 몰라서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거동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는 가해 학생 중 1명의 남자친구와 만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폭력을 행사한 8명을 포함해 모두 10명 중 3명을 긴급동행영장을 발부해 소년분류심사원에 보냈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 후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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