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이어 브라질의 축구 천재 ‘네이마르’도 짐을 싸게 됐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에 1-2로 패해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축구 팬들은 ‘할리우드 액션’ 논란에 휩싸인 브라질의 골잡이 네이마르에게 위로 대신 ‘구르기 패러디’로 조롱하는 등의 싸늘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7일(한국시간) “많은 팬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러시아 월드컵 동안 ‘다이빙 연기’를 펼친 네이마르에게 동정을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많은 팬들은 ‘다이빙 연기’를 펼친 네이마르에게 동정을 보내지 않았다”며 “브라질이 벨기에에 패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탈락하자 팬들은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스위스 공영 RTS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파울과 이후의 프리킥까지 지체된 시간을 모두 쟀더니 14분이 나왔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벨기에와 8강전에서도 페널티 지역에서 쇄도하다 상대 선수에게 걸린 듯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으로 선언하지 않았고, 벨기에 선수들은 네이마르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자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네이마르의 ‘할리우드 액션’을 조롱하는 다양한 합성사진을 올렸다.
네이마르가 발목을 잡고 구르는 모습을 모아 올리는 가하면 공항에서 짐을 옮기는 컨베이어에 네이마르를 합성해 “브라질과 네이마르가 집으로 오고 있다”는 등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4년 전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4강에서 ‘미네이랑의 비극’을 겪었던 브라질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뒤 이후 4회 연속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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