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혈압치료제 원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의 판매와 수입을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춰주는 성분이다. 이번 사태는 발사르탄 자체의 문제가 아닌, 발사르탄에 들어간 불순물 NDMA 때문에 벌어졌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암연구소가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로 주로 사람의 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발사르탄의 제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20여개가 있으며 문제가 된 곳은 중국의 공장이다. 최근 유럽에서 중국 제조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 발암 의심물질이 검출됐다며 고혈압 약들을 회수하자 식약처도 뒤이어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발사르탄을 원료로 사용한 고혈압 약은 82개 회사의 219개 제품이다.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약품 목록을 공개했고 한때 이를 확인하려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은 약을 끊을 경우 곧바로 호흡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와 상의한 뒤 약을 바꾸는 것이 좋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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