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첫 대결은 노사연의 ‘만남’을 부른 점쟁이문어와 월드컵축구공의 무대로 꾸며졌다. 결과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은 월드컵축구공의 승리. 가면을 벗은 점쟁이문어의 정체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이었다.
개인기로 걸그룹 여자친구의 댄스를 추다가 가면이 벗겨질 뻔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했던 이혜정은 “평소에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나이 든 사람들은 뭔가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나는 오늘 ‘복면가왕’을 하면서 함께 한다는 것에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브루노 마스의 ‘That’s what I like’로 듀엣 대결을 펼친 빨래요정과 설거지요정의 대결은 수준급 랩 실력과 유쾌한 입담의 소유자 빨래요정의 승리로 끝났다. 한 표 차이로 아쉽게 가면을 벗은 설거지요정의 정체는 그룹 칸으로 새 출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유나 킴이었다.
‘복면가왕’에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밝힌 유나 킴은 “이렇게까지 해도 안 되면 그만하라는 댓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졌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또 “오늘 이 무대가 벅찼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악물고 열심히 한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룹 칸의 유나 킴으로서 많은 사랑과 기대를 부탁한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FT아일랜드의 ‘사랑앓이’로 대결한 게자리와 태양계의 대결은 힘 있는 음색을 자랑한 게자리의 승리였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 태양계, 개그맨 이용진은 “가수가 된 것처럼 흥에 빠져서 노래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독특한 개그를 많이 해서 나 역시 독특할 것이라는 편견 역시 깨보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광석의 ‘일어나’로 마지막 듀엣 대결을 꾸민 살바도르달리와 앤디 워홀의 대결에서 정체를 드러낸 탈락자는 앤디 워홀, 배우 성혁이었다. 여성 관객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은 성혁은 “노래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연기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도 도움이 됐다. 관객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고 간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살아남은 복면 가수 4인 중 과연 가왕 밥 로스와 대적할 가수는 누가 될지, 다음주 일요일(15일)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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