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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카톡→유서 재차 억울함 호소 “돈 필요하다고 먼저 연락”

/사진=연합뉴스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실장 A씨가 투신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또 다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차에서 내려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차량은 양예원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40대 스튜디오 실장 A씨 소유였다.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다섯 차례 조사를 받은 후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추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차량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뒤 투신했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한 매체를 통해 양씨와 3년 전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해 공개하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양씨는 2015년 7월 27일 A씨에게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먼저 스케줄을 물었고 이후 돌연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 할게요. 사실은 돈 때문에 한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잠깐 통화 가능해요?”라고 물었고 이후 두 사람은 다시 촬영 약속이 확정된 듯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양씨는 몇 차례 A씨에게 먼저 연락해 촬영 약속을 잡아달라고 요구했고 두 사람은 첫 촬영인 7월 5일부터 총 13회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양예원은 “이번 주에 학원비 완납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 전까지 한번은 더 해야 부족한 돈을 채운다. 일정이 너무 안 난다면 미리 가불이 되나 물어보려 한다. 그렇게도 안 되면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주시면 안 되냐”며 촬영 일정을 재촉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대부분 그 친구가 연락이 와서 돈이 필요하다고 잡아달라고 했다”며 “13번까지 진행됐다. 합의된 촬영이었고 콘셉트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접 때 미리 얘기 했다”고 주장했다.

총 촬영 횟수가 5번이었고 강제로 촬영을 진행했다는 양씨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카카오톡 내용에 양씨는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양씨는 “가장 무서운 건 유출이었다. 내가 저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며 “제가 가지고 나온 서약서는 5장 밖에 안 되고 촬영 횟수가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고 반박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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