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화물선이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러시아 우주 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09’는 이날 발사 후 3시간 40분 만에 ISS에 무사히 도킹했다고 모스크바 외곽 (우주)비행통제센터가 발표했다.
지금까지 우주선의 ISS 비행 가운데 가장 짧은 기록이다.
프로그레스 MS-09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51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2.1a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후 9분 뒤 로켓 3단에서 분리돼 정상 궤도로 진입한 뒤 ISS로 향하는 비행을 시작해 지구를 두 바퀴 돌아 오전 4시 31분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우주화물선은 ISS에 체류하는 우주인들을 위한 식료품, 의약품, 연료, 실험 장비 등 2.5t의 화물을 실어날랐다.
지금까지 우주화물선의 가장 빠른 ISS 비행 기록은 지구를 네 바퀴 돌아 우주정거장에 도킹하는 데 걸린 5시간 39분이었다.
러시아는 우주화물선을 이용해 한 차례 더 시험한 뒤 두 바퀴 속성 비행 코스를 유인 우주선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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