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지예 위원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통해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집회서 지나친 극단적 발언, 혐오 발언이 나왔다는 논란에 대해 “시위 주최 측이 그 구호를 전면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정관용은 “해당 집회에서 너무 지나친 극단적 발언, 혐오 발언 등이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특정 인사의 이름을 따서 ‘어떻게 어떻게 해’, 다시 말하면 ‘죽어라’ 이런 얘기였다. 그건 어떻게 보냐”고 질문했다.
이에 신지예 위원장은 “시위 주최측이 그 구호를 전면에 내보낸 것은 아니다. 또 주최측 추산 6만 명의 시민들이 모이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우리 사회 뿌리 깊이 박힌 여성혐오를 없애자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과격한 표현이 나올 수 있다. 여성들이 당해온 것에 비해 그렇게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런 퍼포먼스, 과격함이 문제일 수는 있다. 단순히 일베에서 나온 단어다. 저런 조롱이 폭력적이라는 건 프레임에 가둬두는 것”이라며 가장 주된 것은 성범죄와 성폭력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 위원장은 “더 자극적으로 시위와 여성들의 구호를 소비해 버리면서 본질을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준석 전 바른정당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10일 혜화역 시위에서 ‘문재인 대통령 재기해’라는 구호를 외친 참가자를 감싸 안은 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수만의 군중 속 무절제한 일부가 돌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그것을 옹호하거나 부추기기보다는 절제시키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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