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하교하던 9살 여자아이를 납치했다가 풀어주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밀양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이 모(27) 씨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 5분경 밀양의 한 마을회관 근처에서 스쿨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A(9·초등학교 3학년) 양을 본인의 1t 포터 트럭에 강제로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는 A양을 경기 여주까지 데려가는 등 차량으로 계속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씨는 10일 오전 9시 45분경 마을회관 근처에 트럭을 몰고 와 A양을 내려주고 도망쳤다.
경찰은 해당 트럭을 추적해 오후 1시 55분께 창녕의 한 PC방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씨가 경북에 사는 점 등으로 보아 피해 여아와 알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밀양경찰서로 압송한 이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납치 혐의에 대해 구두로 인정했지만, 앞으로 수사를 통해 다시 입증해야 한다”며 “범행 동기와 경위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양은 “당시 반항했는데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차에 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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