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에 퍼진 악취 진원지가 지역 냉난방 공급업체라는 분석이 등장했다.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달 27일 인천소방본부에 “송도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쏟아진날, 송도 남단에 있는 인천종합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40kg을 배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종합에너지가 LNG를 배출한 오후 3시 23분부터 인천소방본부에 악취 신고가 집중돼 총 128건이 접수됐다.
연수구는 이날 송도지역 다른 가스시설에서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던 점을 들어 인천종합에너지를 악취 진원지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냉·난방 공급설비 가동에 앞서 연료로 사용되는 LNG 잔량을 배출할 때 LNG의 무색무취한 특성 때문에 인지가 어려운 점을 고려, 냄새를 내는 ‘부취제’를 섞어 배출한다.
부취제의 원료는 황화합물로 매캐한 냄새를 내 사람에게는 불쾌감·혐오감을 유발한다. 따라서 ‘가스 냄새’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악취 민원이 집중된 날 LNG를 배출한 것은 맞지만, LNG 배출 때문에 악취가 진동했다는 주장에는 반박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해당 설비는 일주일에 2∼3번 가동하는데 그때마다 LNG 배출을 해 왔다”며 “2010년부터 해온 과정인데 악취 민원은 없었다. 지난달 악취 민원 시점과 LNG 배출 시점이 같은 것은 우연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수구 등 관계당국도 인천종합에너지의 LNG 배출이 악취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인지 인과관계를 명확히 입증하지는 못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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