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종합] 조회수 모아 여행가기 ‘이타카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김준현, 소유, 윤도현, 하현우, 이홍기가 tvN ‘이타카로 가는 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음악으로 힐링되는 여행기가 될까, 음악으로 생존하는 여행기가 될까’

tvN이 음악과 생존, 여행을 하나로 묶은 신선한 소재의 예능을 선보인다. 노래 영상 조회수로 경비를 얻어 무려 4400㎞ 여행을 떠나는, 얼핏 보면 힐링이지만 다시보면 ‘정글의 법칙’ 못지 않은 생존기다. ‘이타카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이타카로 가는 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민철기PD와 윤도현, 하현우, 소유, 이홍기, 김준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타카로 가는 길’은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의 조회수로 얻은 경비로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20여개의 영상을 업로드해 총 350만뷰를 기록하며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4400km를 이동했다.

민철기 PD는 “(흥행이) 쉽지 않은 시간대다. 각 방송사들이 사활을 걸고 방송하는 시간대기에 숫자(시청률)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며 “재미와 웃음, 좋은 음악,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주말 저녁에 편안하게 보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진은 윤도현, 하현우, 소유, 이홍기, 김준현 4명으로 구성됐다. 각자 활동하는 장르, 성격이 상반된 만큼 이들이 어떤 호흡을 이끌어낼지도 관심사다. 제작진은 지난 6월 8일 공개된 ‘편집자가 삘받아 만든 에너제틱 막귀 ver’ 영상을 통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영상에서 윤도현과 하현우는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즉석 편곡해 부르고, 제작진은 들리는 대로 자막을 붙여 제대로 웃겼다.

민 PD는 “여정에 초점을 맞춘 만큼 다양한 장르의 싱어송라이터와 함께하고 싶었다”며 “소유는 가장 먼저 캐스팅됐고, 하현우가 윤도현을 말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래도 촬영 후 스태프들이 ‘왜 윤도현 윤도현 하는지 알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홍기는 SNS 영향력에 힘을 보탰다. 김준현은 터키와 그리스를 여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도현과 하현우는 4월 터키로 출국한 뒤 촬영 기간동안 매일 라이브로 부른 노래를 영상으로 업로드했다. ‘에너제틱’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DNA’ 등도 포함됐다.

윤도현은 “선곡은 제작진과 상의하며 결정했다. 다양한 곡을 보여드리려다보니 워너원과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보여드리게 됐다”며 “팬덤이 확실한 그룹이라 그런지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다”라고 말했다.



tvN ‘이타카로 가는 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특별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출연진들은 모두 최고의 관전포인트를 ‘하현우의 재발견’이라 손꼽았다.

민철기 PD가 “예능에 처음 출연했는데 여자친구(허영지)가 이 방송을 보고 인간 하현우의 매력에 빠져들 것 같다”고 운을 띄우자 하현우는 “주변 사람들도 모르던 내 모습이 나왔다. 세상이 나를 좀 더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윤도현은 “(하현우가) 방송에 안 나갈 이야기를 1시간 넘게 할 정도로 예능을 잘 모르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말했고, 김준현은 “걸렸다, 들켰다는 모습이 나온다. 다 밝혀진다”며 기대를 높였다.

노래를 하며 여행을 떠난다는 틀에서는 ‘비긴 어게인’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보일 뿐, 알고 보면 공통점은 ‘길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 뿐이다. 두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한 윤도현은 “버스킹도 아니고,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부른 노래를 인터넷에 업로드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다르다”며 “‘비긴어게인’이 음악 중심이라면 ‘이타카로 가는 길’은 여행 과정에 중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을 위한 시스템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이타카로 가는 길’은 날것의 거리 음악 느낌이 더 강하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모두가 음악인인데 딱 한사람만 ‘먹방러’다. “당연히 먹방도 나온다”며 웃음짓게 한 김준현은 “비 음악인이 할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다. 이타카를 가면서 그래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카혼을 가져가 노래할 때 옆에서 박자를 맞췄다”며 “배로도 칠까 했는데 퀄리티가 많이 떨어질 것 같더라”고 말했다.

한편 조회수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스타들의 독특한 유럽여행기를 담은 tvN ‘이타카로 가는 길’은 15일 오후 6시 10분에 첫방송된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