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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들, 건강에 이상 없어…감염·스트레스 無

소년들, 열흘 굶어 평균 2㎏ 빠져

보건당국, 구조대원들 건강도 지켜볼 예정

11일 태국 보건당국은 탐루엉 동굴에 고립됐던 소년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사진은 처음 생환한 것으로 알려진 14세 소년 몽꼰 분삐엠./더 네이션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태국 탐루엉 동굴에 고립됐던 소년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보건당국은 이들의 몸무게가 평균 2㎏ 줄긴 했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11일 밝혔다.

태국 보건청의 통차이 럿윌라이랏타나퐁 검역조사관은 “검진결과 그들의 몸 상태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다”며 “다만 몸무게가 평균 2㎏ 줄었다”고 전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지난 2일 영국 잠수 전문가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열흘간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채 물만 마시며 버텼고 이후에는 당국이 제공한 고칼로리 식품 등을 먹으며 1주일가량을 버틴 뒤 무사히 구조됐다.



이어 통차이 검역조사관은 “심각한 감염의 징후도 찾지 못했다”면서 전날 마지막으로 구조된 5명도 저체온 증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동굴 안에 서식하는 박쥐를 매개로 한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했으나 병원에 입원한 소년들은 박쥐 등 동물을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보건당국은 소년들과 코치 외에 구조에 동원됐던 구조대원들의 건강 상태도 지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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