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울산 국가산업단지는 다른 지역 석유화학단지와 달리 화학제품(821.1㎞)을 비롯해 가스(572.2㎞), 송유관(158.9㎞) 등이 대부분으로 1,653㎞가 지하에 매설돼 있다. 20년 지난 배관이 60%가 넘으며 오래된 것은 50년이 된 것도 있다.
지하배관의 포화상태로 추가배관을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울산국가산단 내 기업체를 연결하는 지하배관은 석유, 가스, 화학물질 등 물류 네트워크로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 통합관리 필요성도 있다. 게다가 최근 연이은 인근 지역 지진으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총 160억원 투입될 예정인 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는 울산과 미포, 온산국가산업단지 전 지역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의 유지관리와 지원 등 총괄관리를 맡게 된다. 시는 정부의 내년 예산에 실시설계비가 포함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도 여야가 함께 이 문제를 돕고 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은 울산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낡은 지하배관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한 울산 만들기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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