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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무어 "우연히 부자 되는 유전자 없어...돈 통제하는 법 배우고 따라야"

英 경제·경영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롭 무어 e메일 인터뷰

지역의 부동산회의 참석 계기로

비즈니스 파트너 만나 사업 시작

현재 英 최대 부동산기업 등 운영

시계·암호화폐 등 투자목록 다양

새 투자처 발굴 위해 지금도 공부

롭 무어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한 백만장자. 수 차례 사업에 실패하고 학자금 대출에 5만 파운드의 빚까지 떠안고 밑바닥부터 시작해 자기 자본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도 500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데 성공한 신화적인 인물.

국내에서도 ‘레버리지’ ‘머니’ 등을 경영·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린 롭 무어(39·사진) 얘기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기업인 프로그레시브 프로퍼티를 포함해 8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동시에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부자가 되는 법’을 담은 책을 통해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부자 유전자는 없다. 오직 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만이 당신을 부자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돈 예찬론’을 펼치는 그를 서울경제신문이 e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롭 무어


한국에서는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선망이 대단한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30대 초반에 500채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2005년 자신의 미술작품을 전시했던 갤러리 주인 얘기부터 꺼냈다. “갤러리 주인이 지역의 부동산 회의에 참석하도록 권했다. 그는 적은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당시만 해도 예술가였던 나는 재테크 지식이 없어 여러 번 거절했다. 그 분의 계속된 설득 끝에 그 모임에 나가게 됐고 현재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났다. 그는 자본가였고 내게는 열정과 에너지가 있었다. 같이 합작 투자를 했고 이제는 700개 이상의 부동산을 단독 또는 공동 소유로 관리하며 이전 기업에서 만들 수 없었던 수백만 파운드를 부동산으로 창출하고 있다.”

그는 책 ‘머니’를 통해 가난한 사람의 특징으로 ‘자본주의는 탐욕적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 등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꼽은 바 있다. 한국에서는 돈을 좋아하는 이들을 ‘돈을 밝힌다’고 비하해 표현할 정도라 굉장히 용감한 지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런 질문에 ‘부자 되는 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역설했다.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은 자신의 기분만 나아지게 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고 ‘만약 그랬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에 머무르게 한다. 이는 대개 실패나 공개적 수치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돈을 가질 수 있거나 변명을 할 수는 있지만 둘 다 가질 수는 없다.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성공한 사람들은 우연히 부를 축적하게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돈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며 두려워도 그 법을 존중하고 따른다. 부자가 되는 것은 엄청난 의지력과 장기적인 비전을 필요로 하지만 빈곤에 머물러있는 것보다는 어렵지 않다.”



그의 저서 ‘레버리지’와 ‘머니’에 따르면 그의 일하는 방식은 효율성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효율성보다는 긴 노동시간이 미덕처럼 돼 있는 상황이다. 그의 ‘라이프 레버리지 철학’은 적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라이프 레버리지 철학’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처리하고 모든 것을 아웃소싱해 이상적인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방식이다. 고용돼 일하거나 업무 시간만 중요하게 여기는 상사와 함께 일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벤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라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조언은 ‘더 열심히, 더 오래, 지칠 정도로 힘을 내서 일하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충고는 사실 소모적이며 새로울 것 없고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에 매진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기업가라고 할 수 없다는 개념은 편협한 조언이다. 당신에게 자녀와 가족이 있다면 어떨까. 전략적으로 업무를 해야 하고, 주의를 어지럽히는 일을 거절하며, 가치·비전·방향·레버리지·아웃소싱·경영·리더십에 집중해서 노력해야 한다.”

현재 그의 투자 대상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전통적인 투자처인 부동산부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까지 다양한 목록을 밝혔다. “부동산, 자동차, 시계, 기업, 크립토스(암호화폐 거래소)의 위험자본, 그리고 내 자신의 교육과 성장에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모두를 비롯해 새로운 것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 비즈니스에 투자한다면 어떤 분야가 될 것인지 묻자 “만약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면 현재 투자 대상 목록을 포함해 내 지식이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파트너와 함께 투자를 하거나 그럴 만한 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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