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에서 분사해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 롯데컬처웍스는 직원들의 자발적 독서동호회 ‘공책’의 활동이 돋보인다. 공부하는 책 동아리라는 의미를 담은 ‘공책’은 매월 한 권의 도서를 선정해 읽고 개인적인 소감을 공유하는 모임으로 매월 마지막 주 하루를 정해 아침8시에 회사 인근 카페에서 1시간 가량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
아침 이른 시간에 모이는데다 사원뿐 아니라 부장까지 참여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오히려 ‘공책’ 회원들은 이 시간이 마냥 즐겁고 기다려진다고 한다. ‘공책’ 회원인 김기범 씨는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일부 장르에 치우치게 읽는 경향이 심했다”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독서 편식이 줄었다. 다른 사람이 추천한 작품을 집중해서 읽다 보면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고, 소감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책’의 또 다른 회원은 “책과 함께 회사 동료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즐겁다”며 “회사 안에서 유관 부서이더라도 업무 외적으로 대화하기가 어려운데 공통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서로 이해하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책’ 회원들이 읽은 책으로는 ‘허클베리핀의 모험’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숨결이 바람 될 때’ ‘자존감 수업’ ‘그 쇳물 쓰지 마라’ 등 시·소설·자기계발서·고전 문학까지 다양하다.
롯데컬처웍스는 독서 동아리 외에도 각 팀별로 연구개발비가 책정돼 영화, 문학, 문화 등 도움이 될 만한 장르의 도서를 마음껏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을 롯데 지주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독서 교육에 참여시켜 경영·리더십·인문·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한 달에 2권까지 택배로 받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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