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실패를 디딤돌 삼아...'창업 재도전' 하세요”

2000년대 초반 MP3플레이어 1세대 기업인 ‘디큐브랩’의 범재룡 대표는 연매출 100억원을 올렸지만 성공 가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범 대표는 좌절하지 않고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소음환경 대응 블루투스 이어폰’을 출시해 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재기의 희망을 찾았다.

서울시는 원천기술이나 신규 창업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용·금융거래 등 문제로 재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재도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는 8월10~11일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고 12개 팀을 선발해 ‘서울창업허브’에서 집중 보육할 계획이다. 선발된 12개 팀에 대해 3개월간 사업 재검증 등의 체계적인 집중 보육을 거쳐 투자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는 데모데이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집중 보육 프로그램은 △현직 투자전문가를 활용한 투자전략 심화 컨설팅 △실패에서 오는 심리적 문제 해소 상담 프로그램 △재도전 특화 협력기관 연계지원이다.

선발된 12개 팀 중 데모데이에서 최종 선발된 6팀은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해 1년 간 개별 사무공간, 사업화 지원금 1,000만원, 투자·법률·특허 등 전문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경진대회에 참가를 원하면 8월1일까지 서울창업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스마트시티 구축, 환경개선 솔루션 등 도시재생을 위한 창업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가진 예비창업자 또는 사업자등록 1년 이내의 재창업 기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건강한 창업생태계의 마지막 단계는 창업실패자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팀에 성장단계별 맞춤 프로그램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