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올해 상반기 1,388건, 9,329억원 상당의 공공사업에 대한 계약심사를 벌여 1,245건, 699억원(7.5%)을 절감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심사는 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공법적용·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해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제도다.
심사 대상은 5억원 이상 종합공사, 3억원 이상 전문공사, 2억원 이상 기술용역, 2,000만원 이상 물품구매 등이다.
광주시 지방도 공사의 경우 중복 과다 설계된 전선관과 터널케이블 등을 바로잡아 25억원의 사업비를 줄였다. 이는 심사신청액 69억원의 36.2%에 해당한다. 군포시 보훈회관건립공사는 철제조립식 가설건축물을 컨테이너로 변경하고 크레인 사용 기간을 15개월에서 12개월로 줄여 8억7,0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도는 2008년 계약심사제를 도입해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조6,15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도는 이처럼 공사비가 과다 책정된 1,245건 699억원을 감액 조정했으며, 감액조정과 반대로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적정원가 이하로 설계 된 여주시 진입도로 확포장공사 등 229건은 38억원을 증액 조정했다.
최인수 경기도 감사관은 “앞으로 현장 확인 중심의 계약심사를 확대해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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