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가해자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동승자는 사고 직전까지 이해할 수 없는 대화와 운행을 보여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김해공항 택시기사 BMW 사고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도로에서 손님의 짐을 꺼내던 택시기사를 친 BMW 가해 차량의 내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0초 가량의 영상 속 BMW 차량은 국제선 청사를 향해 서서히 속도를 올렸다.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마치 시승이 처음인 듯 “오~” “역시” 등 감탄사와 비슷한 소리를 내뱉었다.
또한 커브와 오르막길에도 속도는 줄지 않았다. 동승자는 “스탑” “커브 조심” “야 야 야 옆에 옆에” 등 경고를 줬지만 차량은 그대로 달렸으며, 폭주하던 BMW는 결국 택시와 택시 기사를 들이 받고 말았다.
속도를 늦추지 못한 운전자는 1차선부터 4차선까지 횡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고 당시 강한 충격을 말해주듯 BMW 차량은 앞유리가 깨졌으며, 차량 파손도 심각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는 의식불명에 빠졌다. 당시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리 부상을 입었으며 심정지까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차량 운전자는 운전부주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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