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노출 사진 유출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양예원을 지지했었던 SNS글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아래 강물 위로 시신이 떠올라 근처에서 공사 중이던 바지선 관계자가 119로 신고했다. 경찰은 신분증을 통해 시신이 A씨라는 점을 확인했다.
앞서 양예원 노출 사진 유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께 북한강에 투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00대교에서 한 행인이 “사람이 차에 내려 투신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양예원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던 스튜디오 실장 A씨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에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 A씨는 유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과거 신 총재가 올린 SNS 글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신 총재는 과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예원-이소윤 性추행 일파만파, 돈이 원수 꼴이고 아름다움이 죄 꼴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무서운 꼴이고 사회적 약자는 여자임을 다시 한번 반증한 꼴이다”라며 “온통 성추행 세상 꼴이고 여성을 성노리개 취급하는 꼴이다. 미투는 힘든 고백 꼴이고 용기있는 행동 꼴이다. 국민청원 지지하고 응원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예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며 “스튜디오에 감금된 상태로 약 20명가량의 남성들 앞에서 선정적인 속옷을 입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양예원과 스튜디오 실장이 나눈 카톡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양예원이 스튜디오 실장에게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 “몇 번 더 하려고요. 일 구하기 전까지”라며 먼저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역전되며 논란이 커지자 양예원은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이미 수치스러운 사진을 찍혔다는 심정에서 자포자기했다. 어차피 내 인생 망한 거, 어차피 끝난 거, 그냥 좀 자포자기 심정이었다”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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