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첫 재판에 출석한 배우 이서원이 화제인 가운데 최초 알려진 여성 동료 연예인 A씨 말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오전 이서원은 여성 동료연예인을 성추행 및 특수협박한 혐의로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 A씨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를 침대에 눕힌 후 추행했다. 이후 피해자의 지인이 등장하자 욕설하며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서원의 변호인은 “이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의 귀에서 이서원의 타액 DNA가 검출됐고, 경찰이 왔을 때 흉기를 들고 있어 범죄 사실에 대해 변명할 수 없고, 부인할 수 없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들 진술로 보더라도 피고인은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수차례 잠이 들었고 ‘물고기가 공격한다’는 등 말을 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을 통해 이서원에게 흉기 협박을 당한 다른 피해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줬다.
피해자 A씨가 추행 피해 직후 친구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달라고 했고 이서원은 B씨가 도착해 자신을 깨우자 B씨에게 주방 흉기를 들이밀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서원의 다음 재판 기일은 오는 9월 6일 오후 5시로 정해졌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