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상하이)는 13일 중국 비즈니스환경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4∼5월 조사에서 상하이 지역에 진출한 434개 미국 기업 가운데 69%가 미국의 관세부과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지지한 곳은 8.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중국에 있는 미국기업의 우려가 반영됐다.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해 중국은 주중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감독관리 강화, 허가지연 등의 비관세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은 서로 대등한 방법으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양국 국민에 모두 유리한, 장기적이고 안정적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설문에 응한 미국 기업의 60%가 중국의 감독관리 환경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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