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비긴 어게인‘이랑 다른게 뭔가요?
첫방송을 앞둔 ’이타카로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질문이다. 새로운 음악예능이라지만 노래와 여행을 결합한 콘셉트라는 점에서 ’비긴 어게인‘과 비교를 피하기는 어렵다.
가볍게 보면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음악으로 인한 감동보다 재미, 힐링보다 여행 자체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두 음악예능간의 차이를 기대하며 지켜볼 만 하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은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 조회수로 얻은 경비로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가는 여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도현, 하현우, 이홍기, 소유, 김준현이 출연해 여행지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찍고 편집해 더 많은 조회수를 얻으려 사활을 건다.
’한국 가수들이 낯선 해외에서 거리공연을 펼친다‘는 콘셉트는 JTBC ’비긴어게인‘을 떠오르게 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음악‘과 ’도전‘이 중심이 되지만, 관객과의 접근성과 노래를 부르는 목적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비긴어게인‘이 특정 여행지 한 곳에서 날 것의 음악에 집중했다면, ’이타카로 가는 길‘은 이들의 공연이 온라인상의 관객의 호응도에 따라 ’유럽횡단‘의 경비로 쓰인다는 차이가 있다. 조회수 1건 당 1원으로 환산해 경비를 지급받는 상황에서 출연자들은 많은 경비를 얻기 위해 ’시선을 끌 공연‘을 선보인다.
그래서 윤도현과 하현우는 아이돌 음악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촬영 기간동안 매일 라이브로 부른 노래의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워너원의 ‘에너제틱’, 방탄소년단의 ‘DNA’를 재해석해 부른 노래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렇게 ‘이타카로 가는 길’ 출연자들은 총 350만뷰를 기록하며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4400km를 이동했다.
tvN은 ‘이타카로 가는 길’을 일요일 프라임타임에 배치하는 초강수를 뒀다. KBS2는 ‘해피선데이’, MBC는 ‘복면가왕’과 ‘두니아’, SBS는 ‘런닝맨’, ‘집사부일체’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민철기 PD는 “(흥행이) 쉽지 않은 시간대다. 각 방송사들이 사활을 걸고 방송하는 시간대기에 숫자(시청률)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며 “재미와 웃음, 좋은 음악,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주말 저녁에 편안하게 보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프로그램의 핵심 메시지를 전 했다.
한편 파격적인 음악과, 무전여행의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tvN ‘이타카로 가는 길’은 15일 오후 6시 10분에 첫방송된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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