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지역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를 빗겨간 비조정대상지역 내 신규 분양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반도건설이 비조정대상지역인 부산 북구에서 이달 분양하는 ‘신구포 반도유보라’도 그중 하나다.
반도건설은 오는 20일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1동 720번지 일원에 신구포 반도유보라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하 3층~지상 28층, 11개 동, 전용 면적 39~84㎡, 총 7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8~84㎡ 47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신구포 반도유보라가 들어서는 부산 북구는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주택 보유수에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간 예치했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6개월로 조정대상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 중도금 대출도 세대 당 2건씩 가능하며 주택담보대출비율도 조정대상지역보다 약 10% 포인트 높다. 반도건설의 한 관계자는 “부산 북구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선정된 곳”이라며 “이 일대에서 19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미래 가치가 높은 신흥 주거지로 거듭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구포 반도유보라는 부산 구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공지능(AI)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KT와 ‘AI 아파트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구포 반도유보라에 KT의 ‘기가지니 버디’ 단말을 제공하기로 했다. 입주자들은 기가지니를 통해 음악부터 실시간 뉴스 검색까지 도와주는 홈 콘텐츠, 영어콘텐츠가 담긴 키즈·교육 서비스, 스케줄부터 대중교통 시간 확인이 가능한 KT 홈비서, 장보기와 주식정보 등을 대화형 형식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가전부터 조명, 난방까지 음성으로 제어 가능하다.
교육환경, 생활인프라 등 입지도 뛰어난 편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구명역과 2·3호선 덕천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KTX 구포역이 있다. 단지 앞 구포초등학교, 가람중, 부산 백양고가 있으며 구포시장, 뉴코아아울렛 등과도 가깝다.
신구포 반도유보라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30만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계약금(1차)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중도금 일정 유예 조건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부산광역시 사상구 감전동 138-1번지(사상구청 바로 앞)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1년 7월 예정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