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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러시아 월드컵 결승 경기장에 난입한 푸시 라이엇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6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후반 7분께 경찰 복장을 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경기장으로 난입했다.
이들은 안전요원들을 피해 스타디움 중앙으로 달려들었고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당시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공격을 시도하던 중이었지만 관중 난입 소동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푸시 라이엇은 러시아의 유명 반체제 여성 펑크 록 그룹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관중 난입 소동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범 석방, SNS 발언 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 체포 중단, 정치 경쟁 허용 등의 촉구를 위해 이 같은 소동을 벌였다.
푸시 라이엇은 지난 2012년 모스크바의 구세주 대성당에서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 반대 시위성 공연을 펼쳤다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푸시 라이엇의 동영상이 퍼지면서 마돈나,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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