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3’에서는 1994년 대학생 1학년인 구대영(윤두준 분)과 이지우(백진희 분) 처음 만나는 모습이 펼쳐졌다.
구대영은 반지하에 살다가 폭우로 방이 잠기는 경험을 한 후, 근처의 빌라 2층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친구들은 “거기가 싼 이유가 귀신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서”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구대영은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며 코웃음 쳤다.
구대영은 자취방 앞에서 주인집 아주머니의 소개로 옆방 여자와 인사를 하게 됐다. 바로 이지우였다. 구대영은 “잘 지내보자. 이웃 사촌끼리”라며 악수를 건넸다.
구대영은 혼자 TV를 보다가 옆방의 웃음소리를 들었지만, 곧 이지우를 골목에서 마주쳤다. 구대영은 “너 집에 없었어? 웃음 소리가 들렸는데”라고 말하자 이지우는 “이 건물에 다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이지우의 거짓말이었다. 재혼가정인 이지우는 동갑인 자매 이서연(이주우 분)의 존재를 주인집으로부터 숨기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던 것. 이를 알게 된 이지우와 구대영은 더욱 가까운 이웃이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자판기 커피로 이어졌다. 구대영은 평소 좋아하는 커피 자판기의 관리자가 이지우라는 사실을 알고 큰 호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밥을 살 테니 커피 맛의 비결을 알려달라”며 애원했다.
두 사람은 고깃집에 가서 막창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지우가 제대로 불맛을 살려 고기를 굽자 구대영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지우는 “우리 엄마가 유명한 반찬가게 했었다”고 말했다.
고기판에 불쇼를 보인 이지우는 소맥(소주+맥주)를 타고, 볶음밥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친구들이 운전하는 티코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차를 빼라는 가게 주인의 항의에 모두 힘을 합쳐 티코를 들어올렸다.
앞서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나눴다. 14년 만에 만난 첫 사랑의 재회였다. 직장인이 된 두 사람은 서로 근황을 물으며 “결혼했냐” 물었고 둘 다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나 구대영은 커플링을 끼고 있었다.
이후 구대영은 이지우의 집 옆으로 이사왔다. 구대영은 이지우에 “집 나간 너의 입맛 내가 되찾아줄게. 맛집은 내가 책임진다”라고 말했다.
‘식샤를 합시다3’은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윤두준)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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